하남시 친환경복합단지 H1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에서 탈락한 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한투컨소)이 진행과정에 하자가 있다며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투컨소는 지난 2일 "하남도시공사(공사)가 짜 맞추기 식의 사후 조처를 감행하면서까지 대우태영컨소시엄(태영컨소)을 사업자를 선정, 스스로 평가의 공정성을 훼손하였다"며  이를 무효할 것을 주장하는 진정서를 하남시에 제출했다.

진정서에서 한투컨소는 "공사는 한투컨소가 평가일인 지난 2017년 7월 19일 제출한 미래에셋대우 신용평가등급의 평가 유효기간 위반에 따른 처분요청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먼저 선정하고 처분 결과를 통보하는 등  40여 일간 어떠한 조처도 취하지 않고 평가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사의 담당자가 사업자 선정에 대한 이의를 차단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우월적 지위를 과시하며 지역 내에 아파트 준공승인을 앞둔 민간업체에  인허가 동의 절차를 상기시키는 발언으로 ‘한투컨소’의 실무자들에게 실질적인 위압을 행사했다"고 강조했다.

또, 한투컨소는 공사 담당자’의 압박과 인허가 불이익에 대한 우려에 굴복, 하남시의회 조사특위 H1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에 대한 의혹 규명을 위한 ‘청문회’ 참고인 출석을 거부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로 인해 관련 사실을 확인하는 증언없이 핵심 사항들이 공사와 담당자의 진술로만 청문회가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가 봉인 자체를 부정하면서 실무진이 ‘한투컨소’의 자발적 봉인을 의미를 두지 않고 현장에서 접수했을 뿐으로, 봉인된 사업계획서의 무단임의 개봉을 부인하고 있으나, 사업계획서 봉인은 엄연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업계 좁은데..'  '안 다치게...'”라는 담당팀장의 발언에 대해 한투컨소 실무자들이 반발하자, 자신의 압력 행사 사실을 무마키 위해 “정정당당하게 할게요. 그런 얘기는 잊어버리시고....”라고 바로 말을 바꿨다"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23일 하남시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천현·교산지구를 개발하는 친환경복합단지 H1프로젝트 사업에 대해 태영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전면 취소하고 감사를 실시하라고 하남시에 권고했다.<하남지역언론사협의회 공동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