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도시공사 측이 지난해 친환경복합단지 H1프로젝트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업체선정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탈락 업체인 한투컨소시엄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한투 측은 공사 측이 지난해 하남시의회 조사 특위를 앞둔 상태에서 도시공사 관계자가 “사람 다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등의 부당한  압력행사로 해명할 수 있는 시의회 청문회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가 하남시에게 H1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에서 하남도시공사가 위법하고 부당하게 업체를 선정한 것이 인정한다며 ‘선정업체 취소와 공사 감사실시’ 권고문에서 뒷받침 하고 있다.

권익위 결정문에 따르면 이의를 제시한 한투컨소시엄 측은 ‘(하남도시공사가) 아이에스동서는 저희 땅을 사서 주택건설 마무리와 입주가 얼마 남지 않았다’, ‘사람 다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등 신청인(한투컨소시엄) 청문회 참석과 관련해 압력을 행사 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도시공사 A모 팀장 발언 내용 녹취파일을 제출했다고 밝히고 있다.

덧붙여 하남도시공사 측이 준공을 한 달여 앞둔 아이에스동서를 압박한 의혹의 녹취자료를 권익위에 제출했다는 것을 밝힌 대목이다. 아이에스동서는 당시 현안사업2부지에 아파트 준공을 한 달 여 앞둔 상태였으며 한투와는 컨소시엄을 구성한 업체다.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하남도시공사 담당팀장에게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 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아 해명을 들을 수 없었다.

한편 하남도시공사는 지난 2017년 7월 박덕진 전 사장이 개발 건설업체로부터 5000만원을 수수해 징역 5년이 확정돼 구속 수감 중이다. 이에 앞서 공사 임직원이 금품수수와 청탁 명목으로 500만원을 받았다가 수개월 후 돌려줘 검찰조사를 받기도 하는 등 크고 작은 비리가 이어져 왔다.

친환경복합단지 H1프로젝트사업은 하남시 천현동 239번지 일대,1백21만8,798㎡(36만평) 부지에 1조3,000억원을 투입, 들여 연구단지(R&D), 물류ㆍ유통, 산업, 지원시설, 주거 등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하남지역언론협의회 공동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