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하남시를 비롯한 일선 지자체가 상급기관의 잦은 감사로 공직자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져 행정공백이 우려되고 공무원들의 자리이탈과 감사 자료준비로 사기가 저하되고 있다.

특히 감사원과 안전행정부의 일선 시·군 감사와 관련, 중복 및 과다감사 논란이 빈번하면서 중앙의 감사제도 조정이 지방분권 차원에서 재조정 되어야 한다는 여론이다.

24일 하남시에 따르면 일선 시·군 등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감사원을 비롯한 안전행정부 감사, 경기도가 실시하는 종합감사 및 수시감사, 시 자체감사 등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 기관의 경우 동일사안에 대해 감사원, 안행부, 경기도 등이 중복감사를 실시, 자칫 업무누수가 생길 수 있어 효율적인 감사 제도의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이처럼 잦은 감사에 시 공직자들은 자칫 외 '부에 비리공무원으로 비쳐질까 크게 우려하고 있으며, 수감자료 준비 등으로 본연의 업무를 미루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자체에서는 공직협에서 중복감사에 따른 행정력 낭비문제를 제기하며 도 종합감사를 거부하고 있지만 민선자치가 실시되면서 시·군 인사와 회계 분야의 난맥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역할 분장 및 감사대상기관 조정이 관건으로 대두되고 있다.

하남시 관계자는 "적을 때는 연간 최소 2∼3차례, 많게는 4∼5차례씩 정부와 경기도 및 자체감사를 받고 있다"며 "감사원과 안전행정부의 종합감사는 광역자치단체에 국한하는 한편 기초단체에 대한 감사는 경기도에 위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