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에 시달리는 하남 지역 일부 병·의원들이 치료 후 진료비를 내지 않고 몰래 도망가는 환자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먹튀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가뜩이나 부실 경영을 면치 못하는 지역 병·의원들의 경영 악화를 부추기고 있다.

10일 지역 병·의원들에 따르면 경기침체 장기화 등으로 병원비 부담을 감당하지 못한 '먹튀' 환자들이 증가하면서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각 병·의원들은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한해 수백만에서 수천만 원에 달하는 미납금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또 일부 병·의원들은 진료비 미납 의심 환자는 원무과 직원이 직접 찾아가 접수를 하거나 미수관리팀을 따로 운영하면서 직원이 일일이 환자를 찾아다니며, 진료비 납부를 독촉하고 있는 실정이다.

A의원 원 관계자는 "치료비를 받으려고 집을 찾았다가 수도와  수도가 끊길 정도로 형편이 어려워 라면 한 박스를 사주고 올 때도 많다"며“환자들의 진료와 입원을 거부할 수 없어 우선 진료를 원칙으로 하고, 나중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 비용을 받아내고 있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