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가구와 가전제품 중고 상을 찾는 발길이 줄어 하남지역 중고물품 전문점들이 도산 위기에 처해 있다.

7일 지역 중고물품 취급업계에 따르면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중고물품 매입·매출량이 해마다 감소하면서 취급하는 매장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고물품은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학생과 주부들이 주로 찾았지만 경기침체의 여파로 소비자의 발길이 뚝 끊기고, 문의전화조차 없어 휴업을 고려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신제품의 소비가 이뤄져야 중고품을 중고상에 내다 파는 소비자들의 특성상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이러한 상호 연결고리가 끊어지면서 지속된 경기침체의 여파가 에까지 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H마트 등 대형 가전업체들이 저가의 신제품을 마구 쏟아내 소비자들이 중고물품에서 눈을 돌리면서 관련 업계의 주름살은 더욱 깊어 가고 있다.

이는 소소한 물건이라도 신상품을 사기보다, 웬만하면 고쳐 쓰거나 구매하더라도 리필 또는 중고제품을 선호하며 생활비를 줄이려는 알뜰 소비층이 주로 찾던 중고물품 시장도 경기한파를 견디지 못해 심각한 매출부진을 겪으며 최악의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덕풍동의 A중고업체 관계자는 "장기간 경기침체 속에서 예년과는 달리  3년 전부터 중고물건을 내놓는 사람들이 30% 이상 줄어 판매물건이 없어 문을 닫을 정도로 경영 압박을 받고 있다"며 "지속적인 경기 불황 속에서 가격이 저렴한 신제품들이 쏟아져 쓸 만한 물건이 많은 데도 찾는 사람들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