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하수 슬러지 서울 몰래 무단 방류 했나?" 제목의 본지 보도(11월 29일 자)와 관련, 하남시가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하남시는 19일 시청 홈페이지 "사실은 이렇습니다."코너에서 해명 입장문을 통해 정화작업에 대한 경위와 내용 등을 밝히며 이같이 반박했다.

시는 "정화작업을 마치지 않은 하수 찌꺼기가 섞인 물(슬러지)을 서울시 모르게 서울탄천 하수처리장으로 보냈다"는 내용에 대해 "폐기물관리법상 슬러지는 수분함량이 95% 미만이거나 고형물 함량이 5% 이상인 것"이라고 전제했다.

또 "2017년 9월부터 2018년 3월까지 드럼스크린 메쉬망 폐색 및 파손 예방을 위해 중간처리 단계에 있는 반송 하수를 서울시 탄천 하수처리장에 연계 처리한 바 있지만 수분함량 99%로 슬러지가 아니었으며, 관련법상 저촉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찌꺼기와 물이 섞이 슬러지를 서울시로 흘려보냈다’에 주장과 관련, "하남 하수처리장은 미사강변도시에서 발생하는 하수처리를 위해 건설한 것으로, 2017년 9월부터 6개월의 기간 동안 중간처리 단계에 문제점이 있어 부득이 서울 탄천하수처리장에 연계 처리한 사실이 있지만 이후에는 중간단계에 있는 반송하수를 처리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시는 특히 노조가 주장하는 ‘슬러지 건조처리에 드는 약품 비용을 아끼려고 벌인 일, 자체 처리할 슬러지를 탄천처리장에 보내 서울시에 처리 비용을 사실상 떠넘겼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하남시는 한강상수원 수질보전을 위해 국무총리실 주관으로 서울시와 체결한 하수처리관련 협약에 의거 1일 5만1,000톤의 하수를 위탁처리하고 처리비를 매년 지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당시 중단처리단계의 반송하수 처리비도 당연히 포함돼 지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남도시공사 소속 운영팀장이 취재 중 담당기자에게 중간처리 단계인 반송하수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한 점에 대해서는 깊은 사죄를 드리며 하남시는 하남도시공사에 해당 팀장의 문책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