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정화작업을 마치지 않은 하수 찌꺼기(슬러시)를 서울탄천 하수처리장으로 무단으로 방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동아일보 종합편성 TV 체널A는 전국환경시설노조 하남지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위탁 지자체인 서울시도 모르게 하남시 슬러시를 탄천 하수처리장으로 무단으로 방류했다고 지난 26일 자 뉴스를 통해 보도했다.

슬러지 무단 방류는 물환경보전법 위반이다.

하남처리장에서 정화하고 남은 찌꺼기 섞인 물이 담긴 수조에서 하남시 오수를 서울 탄천하수처리장에 보내는 중계펌프를 이어주는 배관의 경우 하수 일부는 자체 정화하고 나머지는 서울시에 위탁해 처리해 오면서 지난 2017년부터~2020년까지 찌꺼기와 물이 섞인 슬러지를 이 관을 통해 서울시로 흘려보냈다"는 노조의 주장을 인용했다.

반면, 하남도시공사 측은 배관 가동 사실은 인정했지만 큰 문제는 아니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체널A는 하남시 관계자의 말을 인용, "서울로 보낸 건 슬러지가 아닌 고형물 함량이 낮은 사실상 일반 하수"라며 노조 주장을 반박했다고 밝혔다.

또, "슬러지를 중계펌프장으로 버리세요. 팀장이 지시 줍니다. 소장이랑 도시공사 쪽에서도 컨펌(확인)을 받고. "슬러지 건조처리에 드는 약품 비용을 아끼려고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다고 노조 관계자의 반론 주장도 보도했다.

자체 처리할 슬러지를 탄천처리장에 보내 서울시에 처리 비용을 사실상 떠넘겼다는 것.

한편, 노조 측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최근 "관련자료 공개와 함께 철저한 조사와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하남시와 하남도시공사 등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