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토부의 기본계획에서 동서를 잇는 예상노선으로 제시되고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김포~하남 연결에 대한 조속 추진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김포와 하남을 잇는 GTX-D가 신설되면 혼잡도가 높은 서울의 교통 수요를 분산하면서 복잡한 교통 여건을 함께 개선할 수 있어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지난 10월 31일 광역교통망 구상을 담은 ‘광역교통 2030’ 비전을 발표하면서 주요 거점을 30분대에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망 구축계획을 언급하면서 수도권 서부권역에 광역급행철도 가칭 GTX-D 신규노선 건설사업 추진을 검토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추진 중인 GTX-A, B, C 노선이 담당하는 범위는 한계가 있어 하남 등 수도권 신도시를 중심으로 GTX-D를 신설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 하지만 GTX-D노선의 구체적인 위치와 사업비를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GTX-D 노선이 경기 김포를 출발해 마곡·여의도, 잠실을 경유, 하남을 연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주민과 지역 정치권, 총선 예비후보자들이 기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김포와 하남을 연결하는 GTX-D 노선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었다. 수도권의 대표적 신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교통여건이 열악해 불만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현재 자유한국당 의원(경기 하남·국토교통위)은 지난 5일 최기주 대광위원장을 만나 “GTX-A, B, C 노선을 고려할때 GTX-D는 수도권을 동서로 가로질러야 하고, 4개 신도시가 동시에 추진돼 심각한 교통문제에 직면한 하남 연장이 시급”며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 수립시, 서부권에서 출발하는 GTX-D를 하남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최기주 위원장은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수도권 서부의 교통망 확충을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아직 기획단계에 불과해 현재로서는 하남 등 동부권 연장 여부를 답변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최선의 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더불어민주당 하남시 최종윤 전 위원장과 김포을 김준현 전 위원장도 3일,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김포에서 하남을 잇는 GTX-D 노선의 신설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광역급행철도 수혜범위 확대 및 공백지역 노선 검토라는 대광위의 본래 취지에 맞게 GTX-D 구간을 결정해야 한다”며 “인구 100만 광역 서부권의 대표도시인 김포에서 시작해, 4개 신도시가 추진 중인 하남에서 마무리되는 노선만이 그 답이다”라고 GTX-D(김포-하남) 추진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 4일 마감한 “GTX-D(김포-하남 광역급행철도)의 조기착공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3407)에는 12,701명의 네티즌들이 동의한 상태다.

박진영 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 대변인이 대표로 청원한 GTX-D 라인은 인천과 함께 김포 한강신도시, 인천 검단의 경기 서부권을 시작으로 마곡, 여의도, 강남을 지나 잠실 하남으로 연결되는 노선이다.

한편, 대광위는  내년 상반기까지 계획안을 마련, 해당 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GTX-D 신설 등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5년 단위 실천계획인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는 GTX-D 신설 노선과 지하철 3·9호선 하남연장에 대한 구체적인 안도 제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