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아파트 매매와 전세값이 22·23주 연속 오르며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부담, 분양가 상한제 등 정부의 각종 추가 규제정책과 촘촘해진 감시망 예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가파른 모습이다.

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2일 기준) 하남 아파트 매매값은 0.59% 올라, 지난 7월 첫째 주(1일 기준·0.01%) 이후 2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 폭도 지난주(11월 25일)보다 0.14%포인트(P) 커졌다.

전세가도 10월 4주 0.04%, 11월 첫 주 0.04%, 2주 0.07%, 3주 0.12%, 4주 0.10% 오른데 이어 12월 첫 주 0.15%,를 기록하면서 21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전년보다 감소한 신규 입주물량, 교산지구의 3기 신도시 지정, 청약대기 수요 증가, 지하철 5·9호선 하남연장 등 각종 호재들의 요인들이 하남 아파트 값을 밀어올리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매물 품귀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인상으로 고가와 다주택 보유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커지는 분위기이지만 미사와 위례를 중심으로 수요를 더욱 증가시키며 높은 가격이라도 매수하겠다는 분위기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과 인접해있어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급부상하면서 환금성 높은 교통호재까지 겹쳐 아파트값이 상승하는 것 같다"며 "종합부동산세 부담, 분양가 상한제 등 정부의 각종 추가 규제정책과 촘촘해진 감시망 예고에도 당분간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