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부터 300실 이상 오피스텔을 분양할 때 인터넷 청약이 의무화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축물의 분양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해 오는 25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피스텔을 분양하는 사업자는 반드시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등 대행 기관을 통해 인터넷으로 청약 여부와 방법을 표시해야 하고 경쟁률도 투명하게 공개된다.

분양을 대행업체에 맡길 경우 위탁자 명칭을 광고에 표시토록 했다. 또 투기과열지구에만 적용했던 거주자 우선 분양과 분양권 전매 제한도 하남시를 비롯한 40개 조정대상지역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지역 부동산 업계는 이번 조치로 오피스텔을 비롯한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 미사강변도시에서 분양을 마쳤거나 공급예정인 오피스텔은 3만 여실로 전국 최대 물량이다. 특히 아파트 공급과잉 불똥이 튀면서 매수세가 멈칫거리고 이 일대 분양 계약률이 저조한 것으로 임대수익률은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하남시의 경우 지난 2011년 8·18 전월세 대책의 일환으로 주거용 오피스텔의 공급 활성화를 위해 세제 혜택과 건설 기준을 완화하면서 공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하남시가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오피스텔 분양권 전매 금지로 대출 요건에 투자자들의 자금줄이 막혀 수요 감소 등 시장이 타격을 받으면서 일부 업체의 경우  미분양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의 관계자는“8.2대책 이후 미사강변도시에서 공급예정인 일부 오피스텔의 경우 분양률이 저조해 공실이 우려된다”며“제반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지 않은 채 분양사들의 말만 믿고 무조건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