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봉 하남시장이 내년도 기간제 근로자, 정규직 전환 예산편성과 관련, 의회를 무시하거나 절차를 어기지 않았다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오 시장은 지난 19일 오후 하남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 154명에 대한 예산편성에 있어 의회를 무시하거나 절차를 어기지 않았다는 한국당 시의원들의 주장은 사실 관계가 틀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8년도 본 예산을 편성하면서 한정된 재원으로 시민이 행복한 36만 자족도시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양질의 일자리창출과 하남시의 성장동력을 유지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 등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 시의회에 제출했지만 한국당 의원들이 진실을 호도하며 내년도 예산 보이콧 언급 등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사실 관계가 틀린 일방적인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기간제근로자 154명에 대한 무기계약직 전환과 관련, 오 시장은 "사회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고 고용안정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문재인정부의 핵심사업으로 정부의 정규직전환 가이드라인 발표 후 즉시 전환계획을 수립하고, 특별실태조사와 각 부서별 의견 취합, 정규직전환 실무위원회 구성하는 등 절차를 충실히 이행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 "일부 시의원들이 시민을 기만하고 시의회와 논의조차 없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면서 "정규직전환심의회 참여부터 시의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위원으로 위촉했지만 제1차 전환심의위원회 개최당시  참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시의회와 논의조차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의회 주례회의 참석해 전환계획 설명과 질의응답과 예산안을 설명하는 한편, 의원들을 개인적으로 찾아 보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을 기만하고 의회와 논의조차 없었다는 것은 동의할 수 없는 억지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시장은 시민을 위한 예산에 대한 편성권을 가지고 있으며, 시민의 불편사항 해소 및 알권리 충족을 위해 그 진행상황을 알리는 것이 당연한 책무"라면서 "이를 알리는 것이 시의회의 예산심의권을 침해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7명의 시의원중 한국당이 5명으로 예산에 대한 절대적인 심의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수당 시장이 거수기로 취급한다는 것은 구조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국당 의원들이 요구하는 기간제 근로자 정규직전환에 대한 인건비를 전액 삭감하고 대신 기간제 인건비를 신규로 분리해 편성할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 의회의견을 존중해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은 정부의 방침에 따른 사업으로 1단계는 금년 말까지 전환완료토록 기준이 시달돼 하남시도 정부기준에 따라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예산이 삭감되면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정규직전환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시의회가 원안통과를  해줄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