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성남·송파에 3개 지자체에 의해 개발되는 위례신도시의 행정구역 경계조정 문제<본지 2월 23일 자 보도>가 경기도의회와 서울시 의회의 찬성으로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개최된 제294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위례신도시의 경계를 재조정하는 내용의 의견 청취 안에 대해 찬성 의견에 합의했다.

서울시 의회도 12일 제258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해 ‘자치 단체 간 관할 구역 경계조정에 따른 의견청취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이번 달 중으로 구역 경계 조정안을 행정자치부에 건의. 국무회의의 최종결정만 남겨두게 됐다.

지난달 도가 제출한 '위례신도시 행정구역 경계조정 계획안은 하남은 학암동과 성남 수정 창곡동, 송파 거여동·장지동 등 150필지 16만5490㎡면적을 편입 받는 대신 같은 면적을 성남과 송파에 내주게 된다는 내용이다.

또 성남은 수정구 복정동, 창곡동, 서울 송파구 장지동, 하남시 학암동 등 155필지 15만9920㎡를 편입 받는 대신 같은 규모의 부지를 송파와 하남시에 내준다는 것.

이렇게 되면 위례지구 바로 옆 아파트를 가더라도 경기도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게 된다.

변경안대로 경계가 그어지면 3395가구의 주소가 경기도에서 서울시로, 255가구는 서울시에서 경기도로 편입된다. 2760가구는 하남과 성남시 내에서 주소가 바뀌어야 한다.

게다가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입주를 앞둔 주민들은 같은 3개 지자체 단지 안에서 공공편의시설 적기 설치와 행정편의 서비스 제공, 학군배정 등에 대한 혼란과 불편을 피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서울시는 같은 단지에 거주하고 있더라도 다른 행정구역으로 분리돼, 서로 다른 초중고교로 통학하는 가하면 각각 다른 주민 센터와 경찰서를 이용하면서 주민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돼 경계조정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위례신도시는 201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남시(학암·감이동 139만㎡·21%), 성남시(창곡·복정동 280만㎡·41%), 송파구(거여·장지동 257만㎡·38%) 3개 지자체에 걸쳐 모두 4만 6285가구의 공동주택이 조성된다.

위례신도시는 이미 송파구역 2개 블록 2949가구가 입주를 마쳤고 올해 12월 하남·성남구역에 25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