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에서 상향식 공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6·4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예비후보자들이 경선에 대비해 분주한 텃발갈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당협위원장의 입김으로 '마르고 닳도록' 공천장을 받아오던 과거와 달리 상향식 공천이 도입되면 '젊은 피' 수혈을 통한 대폭적인 물갈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선 출마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경선에 도전하려는 신진인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제왕적 총재 등 특정인에 의한 밀실 공천의 폐해를 최소화한다는 긍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의 경우 등록된 예비후보자를 포함, 6~10여명이 저마다 경선에 나설 태세여서 과열경쟁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26일 지방정가에 따르면 오는 6월 4일에 치러지는 지방선게에 출마하기 위해 준비 중인 후보군은 모두 10여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같은 수는 2010년 6월 2일에 치러진 제 5회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7명에 비해 5명 정도가 늘어난 것이다.

더구나 지난 출마자들의 대다수가 50∼60대였던 것과 달리 내년 17대 총선 출마 예상자들은 4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신진 정치인들의 진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출마 예상자들의 상당수가 '386 세대'나 시민사회단체 인사 등 개혁성향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내년 총선 지형도를 얼마나 바꿔 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모 예비후보는 "경선을 거쳐야 하기 때문인지, 이번처럼 긴장된 경우는 처음인 것 같다"며 "남은 기간동안 유권자들에게 나 자신을 알리기위해 분주히 움직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