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일부 건축현장에 현장직원들의 숙소 등을 위해 컨테이너 박스 등을 이용한 가설건축물이 설치돼 있으나 이들 대부분은 안전시설이 미비해 화재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게다가 최근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난방을 위해 난로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소방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아 화재발생시 대규모인명피해가 우려된다.

7일 하남지역 건설업체에 따르면 컨테이너 가건물은 값이 싸고 설치가 간편하다는 이유로 최근 공사장 사무실용, 식당용, 주차장 사무실용, 주거용으로까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가설건축물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이나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

특히 사무실이나 주거용으로 개조된 컨테이너의 경우 방음재로 쓰이는 우레탄수지와 단열재, 스티로폼, 나무장식 등 인화 물질이 많아 불이 날 경우 유독가스와 함께 순식간에 전소해버리는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그러나 이들 가건물은 소방시설에 대한 실태파악과 함께 화재예방을 위한 홍보방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화시설이나 장비가 미흡하고 전기시설을 늘어놓는 등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당국의 가건물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으로 공사장에 설치된 컨테이너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각 공사장별로 소화기 비치나 공사용 전기선 정비 등 화재예방을 위한 노력과 기본적인 소방시설을 설치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강력히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