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입 계획 발표 이후 3년간 표류했던 ‘경기도형 사회주택 사업’이 재추진된다.

사진= 3기 신도시로 지정된 하남 교산지구 일원

사회적 경제 주체가 설계부터 시공까지 참여하는 ‘특화형 매입임대주택’으로 사업방식을 궤도를 수정해 공급한다는 것이다.

특화형 매입임대주택은 예술인이나 청년들의 입주자 특성에 맞는 운영 계획을 수립해 커뮤니티 라운지, 루프톱 같은 특화된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추진한 사회주택 시범사업 방식을 민간 토지 제안 방식에서 공공 주도 특화형 매입임대주택으로 변경해 추진 중이다.

이 방식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 소유 택지나 주택을 활용해 사회적 경제주체가 사회주택을 청년형, 예술인 형 같은 테마에 맞게 공급·운영하는 방식이다.

GH가 직접 건물까지 준공하면 사회적 경제주체가 맡아 운영·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사회적 경제주체가 기금을 지원받아 직접 건축까지 하는 방안으로 보완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도는 협의가 순조로울 경우 내년 중 실시설계, 인허가 등 사전 절차와 사업자 공모를 실시하는 한편, GH가 하남시 덕풍동에 확보한 우정사업본부 유휴 부지(781㎡)를 활용해 28가구를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시범사업 대상지로 추진 중인 이 지역은 지하철 5호선 역세권 인근에 위치해 서울 접근이 용이하고 지식산업센터 등 상업지역 많아 공급에 무리가 없다는 게 도의 판단이다.

앞서 도는 민선 7기 이재명 지사 재임 당시인 2020년 11월 '경기도형 사회주택' 시범사업자 공모를 시작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운영 수익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사업자 선정 공모가 3차례 무산됐다.

도 관계자는 "기존 방식으로는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컸기에 특화형 매입임대주택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협의가 순조로울 경우 내년 중 실시설계, 인허가 등 사전 절차와 사업자 공모 실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