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위례신도시 주민들이 대형 사찰 봉은사 상월선원(대한 불교 조계종) 증축과 관련, 심각한 교통난이 우려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위례신도시 주민들이 상월선원 건립 추진과 관련해 생활환경 피해를 주장하며 하남시청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출처 =위례신도시 공통현안비상대책위원회

새벽부터 울리는 타종 소리에 창문을 열어놓지 못하는 등 잠을 설치고 있는데도 하남시의 증축 허가로 시민의 주거환경을 해치고 아이들이 위험에 노출될 것이 뻔하다며 시의회에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지난 19일 간담회를 열었지만, 이전 약속했던 소통은 물론 예상되는 피해에 대해 아무런 대책이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심지어 주최 측인 하남시 관계자조차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다.

27일 하남시의회 홈페이지 시민 게시판 "의회에 바란다(https://council.hanam.go.kr/content/community/hope.html)." 코너에는 "북위례 상월선원 어린아이 사고 안정성과 교통성 평가, 생활 소음 문제에 대해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민원이 10여 건 올라와 있다.

주민들은 "조계종 봉은사는 북위례에 위치한 종교부지에 원래 계획했던 불교문화유산보전센터의 건립 계획을 수도권 포교원으로 변경, 불법 건축, 소음, 교통 문제로 주변 주민들로부터 많은 민원이 접수되면서 건축 규모를 257평으로 대폭 축소해 주민들과의 소통을 약속했지만 2,657평의 대규모 증축 계획을 하남시에 제출해 조건부 승인을 받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봉은사는 지난 19일 하남시 주최로 봉은사는 간담회를 열었지만, 이전 약속했던 소통은 없고 주변 예상되는 피해에 대해 아무런 대책이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이날 간담회에는 주최 측인 하남시 관계자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또 "대부분의 아파트 출입구가 연결된 2차 도로의 끝자락에 대규모 포교원을 건립해 수시로 대형 관광버스를 동원한 행사가 열리게 되면 교통대란이 발생해 인근 초등학교로 등하교하는 어린이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위급상황 시 소방차와 119차량의 진입 불가, 소음 등 수 많은 문제들이 끊임없이 발생할 것이 예상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역 주민들은 조계종에서 뜻을 무시하고 증축 계획을 밀어 나가는 것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지만 봉은사는 사전 교감 없이 교통 대란, 소음, 안전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하남시가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시민들의 편에 서지 않고 조계종이 원하는 대로만 건축 승인을 해주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속버스로 인한 아이들 사고 위험성 사전 방지 ▲지능형 CCTV 해당 사이트 길 따라 설치 ▲ 2차선 도로 마비로 예상되는 주민 생활권 침해 금지 ▲생활 소음 문제 해결을 위한 하남시의 중재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