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 주민들의 숙원인 호수공원 음악분수 교체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하남 미사강변도시 호수 공원 전경.]

하님시가 하남시의회에 내년도 본 예산으로 제출했지만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56억 전액을 삭감함에 따라 사업추진이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15일 미사강변도시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8일 하남시의회 최훈종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13일 소관위인 도시건설위원회에서 1차 논쟁을 벌였으나, 결국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고 14일 예결위로 넘겼지만 전체 회의에서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의원들이 공감하면서 결국 심의대상에서 제외시키기로 결론을 내렸다는 것.

이에 따라 미사강변도시 주민들은 이에 반발하며 “막무가내식 예산 삭감”이라며 복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미사강변도시 숙원은 안중에도 없는, 무삭감을 위한 삭감에 집중해 지역의 필수불가결한 사업이 좌초 위기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미사 호수공원과 망월천은 시민들의 수많은 민원과 개선 요구 서명이 진행된 후 이루어진 보수공사로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최대 현안인 음악분수 교체 등 아직 개선해야 할 점들이 산재해 있는 데도 예산을 삭감한 시의회는 주민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의원들에게 책임을 묻는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미사호수공원과 망월천이 생업에 지친 시민들에게 위안이 되고 코로나19 엔데믹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으며 수변 상가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역할을 위한 미사강변도시 주민들의 간절한 숙원을 시의회가 외면했다"고 성토했다.

한 주민은 "매일 집 근처에서 감사하게 호수공원이 있어 산책을 할 수 있음에 감사를 드리지만 호수공원을 보면 한숨이 나오는 것이 현실"이라며 " 밤과 낮에도 멋지고 많은 사람들이 보면서 힐링이 될 수 있는 주민들의 꿈이 무너졌다"고 토로했다.

최훈종 의원은 한 지역신문과의 대화를 통해  “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 교체 예산 59억원은 지방재정법 제33조에 따른 중기지방재정 계획 미수립 등 사전절차를 누락하고 의회 심의를 요청했다”며 “이는 단순 선심성·보여주기식 사업 예산을 삭감한 것이 아니라 예산 심의 대상 기본 조건을 갖추지 못한 예산편성이라 의회에서 심의를 할 수 없는 대상”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훈종 의원은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4년도 본예산 편성과 관련해 집행부에서 당초 제출한 자료의 ‘절차상 하자’와 ‘중기지방재정계획 수립의 원을 위배하는 사업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