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로 지정된 하남 교산 기업 이전단지(상산곡동)에 대해 시행자인 경기 주택 도시공사(GH)가 토지 보상에 들어가면서 토지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미지= 상산곡동 기업이전 부지. 출처 하남시청

GH가 제시한 감정평가 결과를 놓고 "턱없이 낮은 보상가를 수용할 수 없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것.

GH에 따르면 는 지난 4일 경기도 남양주 왕숙 진건1·2 기업 이전단지에 이어 하남 교산 기업 이전단지(상산곡동) 토지 등에 대한 손실보상 협의를 11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하남 교산 공공주택지구(6,862,000㎡)의 공동사업시행자인 GH가 기업인 재정착 지원을 위한 명분으로 지난해 9월 하남 교산 공공주택지구 지구 지정 변경(2차) 고시를 통해 기업 이전단지(상산곡동, 광암동)를 편입하면서 상산곡동(261,000㎡) 지난 11일부터 보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GH는 1대1 맞춤형 보상컨설팅 등 3개월간의 주민 의견수렴으로 지장물 조사를 조속히 완료했고 지난 6월 보상계획공고, 8~10월 감정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11일 GH가 토지주에게 발송된 보상가는 대지의 경우 평균 3.3㎡당 980만 원 ▲우선해제지역 3.3㎡당 350만 원 ▲맹지(진입로가 없는 사유지) 등은 3.3㎡ 170~ 250여만 원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민들은 교산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감정평가액이 산정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낮은 가격에 토지를 내줘야 한다는 생각에 크게 걱정하는 분위기다.

또, 주민들은 절반가량의 양도 소득세 등 총 7가지의 세금을 내고 나면 결국 손에 쥐는 건 하나도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며 재결신청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수용가는 감정평가 금액을 기준으로 산정해야 하지만 미사강변도시와 감일, 위례신도시, 교산지구의 경우 과거의 실거래와 상응하는 보상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토지주들의 주장이다.

한 주민은 "500년 이상 조상 대대로 살아온 지역주민을 턱없이 낮은 보상가로 쫓아내는 강제 수용에 결사반대”한다며 “원점 백지화를 위해 대책위 집회에 참석해 철회시 까자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