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수도권 위기론’ 타개를 위한 대책으로 김포와 함께 하남 등에 대해 서울편입 카드를 제시하면서 하남 위례신도시 주민들이 국회에 국민동의 청원을 제시하고 나섰다. 

하남위례 도시 전경. 이미지 제공 = 하남시청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하남으로 나눠진 위례신도시의 행정구역을 서울로 편입해야 한다는 지역 정치권과 주민들이 목소리가 높아지면서부터다.

위례신도시의 경우 김포와 달리 서울 행정구역에 속한 단일생활권임에도 불구하고 3개의 행정구역으로 나뉘어 행정, 치안, 학군 등 불편 사항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

26일 하남 위례신도시 주민들에 따르면 경기 위례신도시 일부 주민들은 '주민생활권과 행정구역 불일치'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서울시 편입을 요청하는 내용의 국민동의 청원 게시물을 올렸다.

김광석·이호걸 '위례신도시 서울편입 시민모임' 공동대표 이름으로 작성한 '위례신도시의 서울편입 및 단일행정구역으로 통합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서에는 23일 현재 9천여 명이 동의한 상태다.

이들은 오는 27일 국회 소통 관에서 위례신도시 행정구역 통합 및 서울편입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위례신도시 행정통합 추진위원회는 하남 위례와 성남 위례 아파트단지 대표와 관변단체 대표 등이 모여 결정한 것으로 성남 위례에서는 이종엽, 서경득 씨가 공동대표를 맡았으며 하남 위례에서는 각 아파트단지 대표가 사실상 공동대표 자격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진위 관계자는 "위례신도시는 송파구, 성남, 하남지역에 있던 군부대를 다른 곳으로 옮겨 행정구역을 하나로 통합하고 신도시로 개발하기로 했다"며 "계획 당시 명칭은 위례신도시라 했으나 지자체의 탁상공론으로 행정통합 없이 3개 지자체로 분리된 채 위례신도시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행정과 생활권 분리로 위례신도시 주민들은 너무나도 큰 불편을 겪고 있기에 이번에 위례신도시 행정통합을 목표로 국민동의 청원을 진행하고 있다"며 "행정통합 후 신도시를 분양해야 함에도 정치인들의 잘못으로 그 불편을 오롯이 우리 주민이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최종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도 하남시)은 위례신도시 행정구역 통합을 위해 “(가칭) 위례신도시 통합 특별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국민동의청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30일 동안 5만 명의 국민의 동의를 받아 제출할 수 있으며 요건 충족 시 해당 위원회로 회부, 소관위원회는 회부된 청원을 청원심사소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 부의하거나 폐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