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로 지정된 하남 교산 공공택지개발지구에 반값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라며 개발 참여 의지를 드러낸 서울도시주택공사(SH) 김헌동 사장의 주장과 관련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하남 교산신도시 공공택지개발지구 전경 . 출처 하남시청

특히, SH 김헌동 사장이 사업 참여를 국토교통부 건의에 대해 지지부진한 신도시 조성에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며 지방 공기업 간 갈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김헌동 SH 사장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토지 보상 작업을 마무리한 하남 교산지구를 비롯해 남양주 왕숙과 과천지구도 SH공사가 나서서 주택을 건설하겠다며 개발 의지를 드러냈다. 

김헌동 사장은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SH 등 공기업도 경쟁해야 뒤처지지 않는다"며 최근 정부가 발표한 신규 공공주택지구 중 서울과 가장 인접한 구리 토평2지구를 비롯해 기존 하남 교산지구 등 3기 신도시 등 개발에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며 국토부에 건의하며 참여 의지를 공식화했다.

김 사장은 "골드타운 후보지로 지구 지정은 됐지만 지연되고 있는 3기 신도시 예정지 4곳에 약 5만 호를 공급하는 자체 구상 개발모델 '골드타운으로 조성하는 제안을 먼저 한 뒤 국토부의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

"골드타운 개발모델은 원가 공개, 후분양, 토지임대부 분양주택(반값 아파트) 등을 골자로 "3기 신도시에 SH공사가 진출하면 반값 아파트를 많이 지을 것"이라며 "이미 SH가 경기 의정 시부 시와 상계동을 같이 개발한 경험이 있는 데다 위례신도시도 LH와 공동 개발하고 있어 원희룡 장관이 결정만 하면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GH 측은 “LH와 GH가 사업을 수행 중인데다 일부 구간의 경우 하남 도시공사가 참여하고 있어 SH가 영역을 넘었다"며 "방자치법 제11조 ‘사무 배분의 원칙’을 예로 들며 반박했다. 

특히 지방공사 설립 취지와 지역 균형발전 개발이익 유출에 따른 지역갈등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세용 GH 사장은 지난 14일 진행된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SH가 3기 신도시 개발사업에 생뚱맞게 끼어드는 것은 명분도 없고 합리적으로도 이해가 안 된다”며 강력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