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중소도시 할 것 없이 주차난이 심각한 가운데 도심지 대형상가와 건물 등에 설치된 기계식 주차장 대부분이 철문이 내려진 채 방치 돼 있거나 아예 사용을 기피하고 있어 도심 주차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고층건물의 경우 건축시 건축주들이 준공검사를 받기 위해 기계식 주차장을 설치한 후 사후관리가 되지 않아 위험이 뒤따르고 있는데도 관리상 어려움 때문에 작동을 기피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5일 주민들에 따르면 주자창법에는 주차수요를 일으키는 시설물을 건축할 경우 반드시 설치하도록 되어 있지만 일부를 제외하고는 아예 문을 걸어 잠그거나 관리자가 없어 대부분 이용 되지 않고 있다.

가동에 문제가 없는 주차기도 기계 조작의 어려움과 안전사고 등을 우려해 운전자들이 이용을 기피하고 있었으며 이에 따라 건물주가 고의로 폐쇄한 곳도 종종 발견되고 있다.

실제로 구시가지 상가의 경우 주차기계가 설치돼 있으나 관리인도 없고 작동이 중단된 채 방치돼 있어 주변 일대는 불법주차를 해놓은 차량들 때문에 이곳은 교통 혼잡 1번지로 꼽히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상당수의 건축물 부설 주차장이 그 기능을 상실, 가뜩이나 부족한 도심지 주차난이 가중되고 있지만 이를 감독하는 행정기관의 감독이 소홀하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 고모씨(57·남)는 "사용승인 허가를 받기 위해 부설주차장을 사용하겠다고 신고해놓고 승인이 떨어지면 방치하고 있다"며 사용하지 않고 녹슬게 방치하느니 뜯어내 고철 모으기 운동에 동참하라"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