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26일 첫 차부터 총파업을 예고했던 경기도 시내버스 노사가 막판 조정으로 성립했다.

이에 따라 26일 하남을 운행하는 시내버스는 정상 운행된다.

25일 경기도와 노조 측에 따르면 하남시를 비롯한  버스 업체 노조가 소속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최종 조정 회의를 갖고 2차 조정에 돌입해 약 6시간의 회의를 거쳐 조정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 예고는 준공영제 도입 시기 지연에서 시작됐다.

노조는 준공영제 추진 약속을 지킬것과 1일 2교대 전면 시행, 월 70만∼80만 원 임금 인상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민영제 운수종사자의 실질적인 임금 인상 등을 회사 측에 요구한 반면 회사 측은 재정 여건 상 노조 측의 임금 인상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하남시가 차고지인 버스업체는 일시에 멈춰 서게 돼 대규모 교통대란이 예상됐다.

하남시는 파업에 대비해 대체노선 마련과 전세버스 충원 등 대책을 마련해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었다. 

시는 파업 예고 시간인 26일 새벽 5시부터 오후 22시까지 비상수송차량 19대를 관내 5개 임시노선을 따라 출퇴근 시간에는 1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마을버스 및 지하철은 정상 운행할 예정이었다. 

△감일지구~올림픽공원역, △감일?북위례~거여역, △초이동~상일동역, △천현삼거리~하남시청역, △배알미~하남검단산역 등을 거치는 5곳으로 파업 상황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본부 상황실을 운영하고 비상수송 대체차량을 확보하여 운행을 대비해왔다. 

또, 주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차량의 노선경로와 운행시간 등 세부사항이 담긴 안내문을 버스정보안내단말기를 통해 안내하고, 관련 정보를 시청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서도 적극 홍보할 계획이었다. 

이현재 시장은 "시민여러분들의 염려와 성원으로 노사가 합의해 다행히 출근길 발이 묶이는 상황은 없었다"며 “운행중단 시  대중교통 이용이 취약해지는 지역과 지하철을 연계하는 비상수송차량을 우선 투입하고 지하철역과 연계하는 등 행정력을 동원해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전 직원과 함게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