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사설경정(일명 맞대기)이 미사리경정장 주변을 중심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미사리경정장 전경]

일부는 단속망을 피하기 위해 매주 경정 경주가 열리는 미사리 본장 주변을 중심으로 사이트를 개설해 적게는 수백만 원 많게는 수억 원 상당의 판돈이 오가는 사설 경정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단속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4일 경정장 이용객들에 따르면 경정 경기가 열리는 수·목요일의 경우 사설 경정 인터넷사이트 등이 음성적으로 난립하면서 폐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것.
지만 정부는 방관자적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

이들은 회원들을 모집한 뒤 유사 경주권을 발매한 뒤, 배당금 지급을 위해 전화투표와 온라인 베팅 방식으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경정 이용객이 경주권을 구매할 경우 원천세율은 30%이지만 인터넷으로 실제 중계하는 사설 경정은 한 푼도 내지 않고 있어 세금탈루 의혹까지 받고 있다.

업계는 불법 사설 경정의 규모를 미사리경정장 매출의 2배가 넘는 연간 2조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제도권을 규제할수록 불법 사설 시장이 더욱 활개를 칠 것이란 이론이 강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게다가 이들 중 일부는 범죄단체와 연관돼 있어 수치상 수익성만 높을 뿐 베팅금액을 모두 떼이는 경우가 허다하는 등 이용객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의 관계자는 "사설 경정은 휴대폰과 인터넷 등을 이용해 은밀히 행해지고 있어 단속이 쉽지 않다"면서 "특히 구매상한선이 제한되는 합법경정과 달리 안전장치가 없기 때문에 도박중독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야기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