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10일 치뤄지는 총선을 6개월여 앞두고 하남 정가에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지방선거 승리를 기반으로 탈환을 노리는 국민의힘과 21대에 이어 22대 총선을 재현하려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의 물밑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남시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이미 총선 체제에 돌입, 출마 예정자들이 표밭을 다지고 있어 공천 경쟁을 위한 치열한 쟁탈전이 전망된다.

지역 정가는 총선에 앞서 오는 12월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있는 데다 당 공천을 위한 경선 일정까지 고려하면 출마 예정자들에겐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부 입지자들도 첫 공식 출마 선언을 신호탄으로 여야 총선 주자들의 채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예측불허의 혼전 양상으로 전개될 하남시 선거구는 단독에서 2곳으로 분구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

획정위는 지난 11일 국회 정개특위에 10월 12일(국외부재자신고 개시일 전 1개월)까지 선거구획정 기준 등 확정을 촉구한 상태다.

지난 1월 기준 32만6,496명으로 인구 상한 기준 5만5,904명을 넘어선 하남은 경기 화성과 평택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분구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현재로선 분구가 확실시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입지자들은 자신이 뛸 경기장이 어딘지도 모르고 갈팡질팡하고 있어 선거구획정 여부를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하남시는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종윤 의원(더불어민주당·초선)의 지역구다.

▶ 갑 선거구 천현·신장1·2·감북·감일·위례·춘궁·초이·덕풍1·2·덕풍3동 포함 가능성 높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는 하남을 분구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분구가 확정될 경우 국민의힘은 이창근 당협위원장(49)이 공천을 겨냥, 세 규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제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곱슬레이 국가대표팀 감독 출신, 이용 의원도 지역구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내 탄탄한 조직 기반 등이 장점으로 꼽히는 구경서(62)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특임교수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수봉 전 하남시장(65)이 고민 끝에 “출마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강병덕 전 강릉영동대 부총장(58)도 입지자 명부에 이름이 오르고 있다. 

▶ 나 선거구 미사1·2·3동? 

국민의힘은 송병선 전 하남시 투자유치위원(63)이 입지자 명부에 이름이 오른다.

현영석(62) (주)아이티로지스 대표이사의 출마설도 꾸준히 나돌고 있다. 

이현재 하남시장 후보 대변인을 지낸 여성 청년 박윤수(34)씨도 후보군 물망에 오른다.

민주당의 경우 우선 현역인 최종윤 의원(59)이 현역 프리미엄뿐 아니라 국회와 지역구를 오가며 분주히 표밭갈이 중이다.

지역 정가의 관계자는 "하남은 분구가 된다 하더라도 어느 한 곳도 허투루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선거구를 어떻게 나누느냐에 따라 보수와 진보 등 유권자의 식체가 강한 만큼 선거 전략 측면에서도 빠른 분구가 후보자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