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도심 곳곳이 도로를 무단 점거 한 채 불법 주차된 대형트럭 등 영업용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야간시간대에 일부 얌체 운전자들이 대형버스와 화물차를 밤샘 주차해 주민들의 불편은 물론 각종 사고의 위험까지 초래하고 있으나 관계 당국의 손길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남시에 따르면 지자체에 등록된 화물차와 승합차 운송업자들은 공동차고지, 공영차고지, 화물자동차 휴게소, 화물터미널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지정된 차고지를 이용해 해당 시·군에 신고한 뒤 지정된 장소에 주차하도록 규정돼 있다.

미사강변도시 아파트단지 인근 도로의 경우 대형버스와 공사 트럭 등이 도로를 점령, 무단 주차를 일삼으면서 차량흐름을 방해하고 있다.

또 소방도로와 승용차 전용 주차장에 주야 구분 없이 불법 주·정차로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자칫 대형 사고의 위험까지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중 일부는 도심에 차고지를 확보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명분으로 하남시에 등록된 대부분의 영업용 차량들이 도심 도로변에 무단 주차를 일삼고 있다.

이에 따라 하남시는 밤샘 주차 차량에 대한 계도나 단속을 병행하고 있지만 과태료나 과징금이 내릴 수 있는 처분이 전부여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운전자 조모(55·남)씨는 "매일 출퇴근이면 도로 모퉁이와 교차로에 세워둔 차량들로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도 행정당국은 방관하고 있다"면서 "기초질서 확립차원에서 시민에게 불편을 주는 불법 주·정차와 노상적치물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