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가 일부 공직자들의 일탈행위로 시끄럽다.

공직기강 위반 공무원에 대해 일벌백계한다는 이현재 시장의 경고에도 비위·일탈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공무원들의 이 같은 행태는 공직자로서 품위와 시민을 의식하지 않는 이기주의적 사고로 전형적인 비위의 잡화상 진열대 모습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1일 하남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동장으로 재직 중인 공무원 A 씨에 대해 직위 해제 조치를 내렸다.

A 씨는 술자리에서 부하 직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하는가 하면 직장 내 갑질을 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시의회 A 국장은 지속적인 근무지 이탈과 근무 시간 위반, 출장 여비 부당 수령, SNS 등을 통한 품위유지 의무 위반 등이 인정된다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남시의회는 A 국장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343일의 근무일 중 무려 251일이나 출장을 나갔으며, 출장 시간도 735시간에 달했다는 조사 결과를 감사관실로부터 보고 받았다.

특히 출장일 중 59일은 행정사무감사 등 시의회 회기와 중복되는 등 의회 공식 일정 기간 중에도 출장을 나갔으며, 출장 여비로도 267만원이나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회 인사위원회는 지난달 26일 회의를 열고 하남시의회가 중징계 요청한 전 A 국장에 대해 정직 3개월 결정을 내렸다. 

도 인사위원회는 정직 3개월과 함께 부당수령한 금액 265만원과 징계 부과금 5배를 처분, 결국 전 A국장은 총 1천325만 원을 반환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는 창우동 전기충전소 건축허가와 관련 담당 과장을 비롯해 팀장 등 5명에 대해 직무태만 등의 혐의를 적용, 징계처분 결정을 내렸다.

주민 김 모(55·남)씨는 "일부 공무원들의 일탈행위가 술자리에서 안주거리로 자주 등장한다."며 "공무원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태에 대해서는 엄중히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현재 시장은 “앞으로도 반부패·청렴 시책과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청렴도를 향상하고 시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하남시가 되도록 하겠다”며 “부패·공익신고 활성화’를 위해 △공직자 부조리신고센터 홍보 강화 △직장내 괴롭힘신고센터 안정적 운영 △신고자 보호·보상제도를 내실화하겠다"고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