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4년 4월 10일 실시되는 22대 총선을 7개월여 앞두고 하남시 선거구의 분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획정위)가 제22대 총선 선거구 조정을 위해 상한 인구를 초과한 하남시 등 경기지역의 의견 청취를 진행한 결과 인구수 변동으로 내년 총선에서 조정이 필요한 지역구로 하남시 등 7개 선거구를 거론했다.

그동안 하남은 제 15대 총선 소선구제 체제에서 광주시가 분리 16대 부터 단일 선거구로 유지돼 왔지만 인구 상한을 초과해 분구가 불가피하다는 것.

22대 총선 선거구는 내년 1월 31일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조정한다. 

선거구를 획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준인 상한 인구수는 27만1천42명, 하한 인구수는 13만5천521명이다.

하남시 상한 인구는 27만1,042명으로, 지난 1월 기준 32만6,496명 기준 55,904명을 넘어선 상태다.

획정위는 22대 총선 지역구의 인구수를 하한 13만5521명, 상한 27만1042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안이 확정되면 하남시 갑 선거구는 천현동, 신장1동, 신장2동, 감북동, 감일동, 위례동, 춘궁동, 초이동, 덕풍1동, 덕풍2동, 덕풍3동 등 11개 지역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을 선거구는 미사1·2·3동 등 3개 지역으로 묶일 것으로 지역 정가는 보고 있다.

하지만 여야가 현재까지 선거제 개편안을 통해 의원정수’ 등 선거구획정 기준을 확정하지 않아 출마하려는 입지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총선에 출마할 예비 후보들은 선거구가 윤곽도 잡지 않은 상태에서 등록을 미루거나 선거운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인지도가 낮은 정치신인들에게는 큰 불이익을 당할 것으로 보인다.

등록이 늦어질수록 선거에 나서는 예비후보자들은 불이익을 받고 유권자들도 선거에 나서는 후보자들의 인물 됨됨이와 공약을 제대로 파악할 시간이 줄어드는 등 더욱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공직선거법은 선거구획정위는 총선 13개월 전까지 선거구 획정안을 제출해야 하고, 1년 전까지 획정을 확정해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지난 20년 동안 법정 기한 안에 선거구가 획정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