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와 강남구 신사동을 잇는 ‘위례신사선’ 사업추진을 위해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이하 민투심) 상정된 안건이 불발로 끝났다.

위례신도시 주민들이 민투심 상정을 촉구하는 민원이 폭증하면서 위례신사선 사업에 대해 민투심이 지난달 28일 기재부 정식 안건으로 어렵게 상정됐지만, 심의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해 사업추진의 차질이 예상된다.

 이 가운데 위례신사선과 서울 서부선은 추진 조건을 두고 기재부와 서울시 간 이견이 있어 이목이 쏠렸던 사업이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회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열고 위례신사선 등 6개 사업 안건을 채택해 심의했지만 위례~신사 선과 서부선 도시철도 실시협약안이 총사업비 산정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 이를 보완한 뒤 다시 상정키로 했다는 것.

심의위는 ▲준공 시점까지 총사업비가 확정되지 않는 점과 ▲총사업비에 반영하는 자잿값 상승분의 산정 기간이 지나치게 긴 점 등을 지적하며 총사업비에 물가 상승분을 반영하는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례신사선은 당초 올해 하반기 실시계획 승인과 착공이 예상됐다. 그러나 국제적 상황 악화와 자잿값 상승 등 여러 악재로 인해 주무관청의 재정 조달 논란을 빚으면서 정상적인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안건 불발로 실시협약체결과 실시설계, 착공 등 신속한 후속 절차가 향후 과제로 남겨지게 됐다.

위례공통현안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영환, 이하 비대위)에 따르면 위례신사선 건설 사업이 민투심 심의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하자 이를 우려하며 위례 지역 주민 3,000여 명이 참여,  대규모 집회로 이어졌던 이 사업이 다시 동력을 장착, 2024년 상반기 착공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서울시의 빠른 조치가 이어지면 제5차 민투심에서는 통과가 기대되 서울시의 발 빠른 대응이 촉구된다.

한편 위례신사선은 위례중앙역에서 강남 신사역까지를 잇는 경전철로, 구간은 위례신도시~송파구 가락시장~헬리오시티~삼성역~봉은사역~청담역~학동사거리~신사역까지다. 내년 9월께 착공해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