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7개월여 앞두고 하남지역 예비주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전경]

특히,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이하 획정위)가 제22대 총선 선거구 조정을 위해 상한 인구를 초과한 하남시 등 지역의 의견 청취를 진행하고 있어 분구가 이뤄질지 선거구의 변동 여부에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이에 따라 여야 각 당 출마 예정자들은 공천을 앞두고 정중동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술렁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현역은 물론 입지자들 모두 지역 밀착 행보에 박차를 가하면서 표밭을 분주히 오가며 향후 형성될 선거 구도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획정위의 분구 소식을 기다리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남시의 경우 3개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인구는 계속해서 증가추세여서 분구가 현실화되면, 출마예상자들의 갑·을 지역구 선점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입지자들은 분구에 대비, 현 지역구에 집중하기보다 갑과 을을 놓고 출마 지역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비례대표인 이용 의원의 하남 등판설이 제기, 현실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 의원의  '용산 차출설'이 언론을 통해 불거지면서 국민의힘 내부가 술렁이는 분위기다. 윤석열 대선 후보 당시에는 수행 실장을 맡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나이도 만 45세로 아직 충분히 활동할 수 있는 연령대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미래한국당(현재 국민의힘) 비례대표 18번으로 당선된 이용 의원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등에 출전했으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스켈레톤·봅슬레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금1·은1의 역사를 썼던 인물이다. 

하지만 윤심을 등에 업은 이 의원의 출마가 가시화될 경우 국민의힘 후보군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이창근 당협위원장(50)이 공천을 겨냥, 출마를 위한 세 규합에 나서고 있다. 

구경서(61)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특임교수, 김황식 전 하남시장(73), 송병선 전 하남시 투자유치위원(63)도 입지자 명부에 이름이 오르고 있다.

하남시 대표적 IT 기업인 현영석(62) (주)아이티로지스 대표이사의 출마설도 자천 타천으로 꾸준히 나돈다.

더불어 민주당(민주당)의 경우 우선 현역인 최종윤 의원은(58) 국회와 지역구를 오가며 분주히 표밭갈이 중이다. 

오수봉 (65) 전 하남시장도 민주당 후보로 출마가 유력하다. 강병덕 전 강릉영동대 부총장(58)의 출마설도 끊이지 않는다.

지역 정가의 관계자는 "총선 출마설이 나도는 지역 입지자들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마가 구체화되고 가시권에 들면 현역 국회의원과 입지자들의 견제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남시 선거구는 젊은이와 노인층이 색깔이 강해 정치인의 지역 정체성 유무가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