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 감일지구 주민들이 하나님의교회 불법 전매 의혹을 제기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이날 7차 궐기대회는 주민 2,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감일지구총연합회(공동회장 최윤호·길기완)와 미사강변총연합회,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하남시기독교연합회, 송파구기독교연합회 등 23개 교계·민간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주민들은 제 7차 집회를 열고 한국 기독교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가 종교 용지를 매입하는 과정에 불법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공동 결의문을 내고 검찰에 “감일지구 종교부지 불법전매 수사의 신속한 기소 처분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또 공동 결의문을 통해 “검찰의 수사를 비웃듯 공사를 강행하는 하나님의교회와 이를 전매한 A사찰 관계자들을 조속히 기소할 것을 촉구한다”며 “LH는 검찰의 기소에 발맞춰 하나님의교회를 상대로 공사중지 가처분을 통해 (주민들의) 재산권을 보호하도록 대응방안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은 사망한 교주 안상홍을 재림 그리스도라 칭하고 장길자를 하늘 어머니라고 신격화하는 사이비 단체에 그대로 노출됐다”며 “공공주택 사업시행자인 LH가 판결에 기댄 소극적인 행동을 취한다면 불법적인 전매차익 등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적극적 법리해석과 불법전매 의심사례에 대해 선 조치해 재발 방지 의지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최측은 그동안 하나님의교회가 감일지구 내 종교 용지를 매입하는 과정에 불법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들은 이 같은 의혹을 밝혀달라며 2021년 경찰에 고발했고, 현재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하나님의교회 측은 감일지구총연합회 등이 제기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