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회가 창우동 건축허가와 관련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 구성을 위한 민주당 의원들이 공동발의로 추진한 안건이 불발로 끝났다.

여야 동수인 10명 중 국민의힘 소속 5명의 의원들이 만장일치로 반대하면서 부결된 것.

하남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열린 제323회 하남시의회 임시회에서 '하남시 창우동 위반행위 토지 건축허가 행정사무조사 요구의 건'이 상정됐으나, 특위구성을 놓고 국민의힘 임희도 대표의원이 이의를 제기, 표결 대결 끝에 찬반 5대5대 동수를 얻어 최종 부결됐다.

조사특위 구성의 경우 10표 중 6표 이상이 나와야 하지만 이날 표결에서는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은 찬성한 반면,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반대로 맞서면서 실패했다.

강성삼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행정사무조사는 행정업무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사항을 확인하는 감사와 달리 행정사무 중 특정한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조사로 사실을 규명하는 제도”라며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단체가 각각 자주적으로 기능을 수행하면서 상호 견제와 균형에 의해 지방자치가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법률이 보장하고 있는 권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행정사무조사 실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오늘 임시회는 하남시민을 대표하는 기관인 하남시의회가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조치임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28일 오전 하남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부결 안건과 관련 감사원 감사 청구나 사법기관의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