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감일 공립박물관 건립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하반기 공립박물관 건립 타당성 사전평가 최종 심의에서 ‘적정’으로 통과하면서 건축을 위한 설계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 10일 민관공협의회를 열고 오는 24일 하남감일백제공립박물관 건축설계 공모 등 본격적인 착수에 들어간다는 것.

감이동 산50-29 감일지구 안에 들어서는 수도권 최초의 ‘한성백제 고분’ 특화 공립박물관은 2만 666㎡의 부지에 2,516㎡ 건축면적 지상 2층으로 건립된다. 

지난 2021년 타당성 사전평가 최종 심의에서 ‘적정’으로 통과되면서 오는 2025년 개관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1년 늦춰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에는 공공택지개발지구 개발 당시 출토된 백제 횡혈식 석실묘 45기를 비롯해 1,650점의 출토유물이 전시될 예정이다.

하남시의 대표적 공공택지개발지구인 감일지구에서 백제 시대로 추정되는 횡혈식 석실묘 51기와 석실분 15기, 청자계수호, 청자호수호 등 주요 유물들이 발견되면서 일대 2만 666㎡가 문화재 보존지역으로 지정돼 역사공원으로 유물 보관을 위한 1,400㎡ 이상 규모의 박물관도 건립될 예정이다.

또, 현재까지 조사된 한성백제 분묘 유적 중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적에서 출토된 금·은제 장신구, 중국계 자기류 등의 유물은 당시 백제 지배계층의 생활상과 국제 교류 양상을 보여 주는 귀중한 역사문화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 사업은 감일지구 하남 감일지구에서 확인된 문화재의 보존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LH에서 수행한 ‘하남 감일 역사유적공원 기본계획 연구용역’이 완료되면서, 역사유적공원과 박물관의 디자인·시설물·경관계획 등 기본계획의 방향이 구체화했다.

한편, 박물관에는 이전 보존된 유구와 출토유물이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박물관 건립에 필요한 사업비(100억 원 이상) 전액을 LH에서 부담하고 하남시는 완공 이후 기부채납을 통해 운영관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