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GTX-D(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에 신청한 가운데,  ‘GTX-D Y자노선’의 B/C(경제성)이 1 이상으로 분석, 타당성이 있다는 용역 결과가 나와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린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사업을 위한 연구용역에 들어가면서 GTX-D  Y자 노선에 하남시를 직접 영향권 지역으로 포함한 것.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국토교통위)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인천국제공항 철도네트워크 확충방안 연구용역’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GTX-D(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 노선을 인천공항과 경기 하남을 경유해 남양주, 여주까지 확장하는 Y자노선의 경제성(B/C)이 1.18로 분석됐다고 9일 밝혔다.

특히, GTX-D Y자 노선에 하남시 포함될 것인가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용역 결과 검토된 노선은 앞서 확정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노선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기본 구간으로 설정하고 ▲인천공항, 장기~부천종합운동장(왼쪽 Y분기) ▲삼성역~하남, 팔당, 여주(오른쪽 Y분기) 등 ‘더블 Y자’ 형태다.

GTX-D를 인천공항과 경기도 하남·팔당, 수서·여주로 연결하는 대통령 공약 사항을 반영, 혼잡도가 높은 서울의 교통 수요를 분산하면서 수도권의 대표적 신도시인 하남의 교통 여건을 함께 개선할 수 있다는 논리가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Y자 노선의 경우 수도권 남부에서 동·서를 이어 김포에서 출발해 대장~신림~사당~삼성~하남을 거쳐 팔당에 도착하는 라인으로 옆으로 눕힌 형태로 건설한다는 것이다. 

김포를 출발 인천을 경유, 하남을 종착역으로 하는 GTX-D에 Y자 노선이 신설되면 혼잡도가 높은 서울의 교통 수요를 분산하면서 복잡한 교통 여건을 함께 개선할 수 있어서다.

윤석열 대통령도 후보시절 구축계획에 하남을 포함, 시청 인근에 GTX-D 역사가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5월 공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시안에 김포~부천(김부선)으로 확정되자 대선 당시 원안대로 하남까지 연장하는 라인을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

주민들도 GTX-D 노선의 구체적인 위치와 사업계획, 1조 원가량으로 추정되는 재원 조달 방안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정치권의 선심성 발표로 시민들의 혼란만 가중시켰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여 왔다.

이현재 시장은 "하남은 미사강변, 위례, 감일지구, 교산신도시 등 신도시가 속속 들어서고 있지만 교통 정책이 소외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곳으로 낙후되고 지체된 교통망 인프라 확충을 위해 GTX-D 노선이 하남에 신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건설사업에 하남을 예타에 포함하지 않고 김포를 출발 부천 종합운동장을 잇는 이른바 '김부선'으로 불리는 노선만을 선정해 지역사회의 거센 반발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