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고유가 행진이 지속되면서 하남지역에 장애인의 명의를 빌려 기존 가솔린 차량을 LPG 차량으로 불법 개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나 관계당국의 단속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개조된 차량의 경우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데다 다른 운전자들의 안전운행에도 방해를 주고 있어 철저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3일 하남지역 자동차 정비업체에 따르면 일반 차량이 장애인용으로 개조되면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과, 세금면제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지는데다 휘발유 대신 LPG를 사용할 경우 운행비용이 저렴, 소형차량의 경우 연료가 대폭적으로 절감되고 대형 승용차 역시 30% 이상 절감된다.

이에따라 현행 법률상 장애인, 국가유공장애인(1∼7급)5·18민주화운동 부상자(장애등급을 받은 자), 고엽제 환자 들에게 LPG승용차량 구입 자격이 부여된다

하지만 LPG 승용차량 소유 자격을 갖췄어도 불법 개조된 LPG 차량을 소유했다면 엄연한 불법이지만 불법 개조차량으로 단속에 적발되더라도 벌금 몇만 원만 내면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 등 가벼운 처벌조항이 불법행위를 부추기고 있다.

이같은 불법 LPG차량은 일부 자동차 부분정비업소에서 일반차량을 불법개조할 수 있도록 장애인 명의를 빌려 등록하게 하고 있으며, 휘발유와 LPG 겸용으로 같이 쓸 수 있도록 은밀히 개조가 행해지고 있다.

또 LPG충전소에서 장애인이 아닌 승용차들이 충전하는 것이 자주 목격되고 있지만 단속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장애인 한모씨(49·남)는 "LPG충전소에서 충전을 하다보면 불법으로 개조된 차량들이 충전을 하는 것을 자주 목격하고 있지만 단속은 전무한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