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의회가 과다 출장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A국장에 대해 중징계를 요청했다.

24일 하남시의회에 따르면 시 감사관실이 A국장에 대해 자체 조사한 결과 로부터 중징계가 필요하다는 최종 의견을 도출, 이를 경기도의회에 중징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감사관실은 A국장의 지속적인 근무지 이탈과 근무 시간 위반, 출장 여비 부당 수령, SNS 등을 통한 품위유지 의무 위반 등이 인정된다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남시의회는 A국장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343일의 근무일 중 무려 251일이나 출장을 나갔으며, 출장시간도 735시간에 달했다는 조사 결과를 감사관실로부터 보고 받았다.

특히 출장일 중 59일은 행정사무감사 등 시의회 회기와 중복되는 등 의회 공식 일정기간 중에도 출장을 나갔으며, 출장 여비로도 267만원이나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국장에 대한 도의회 인사위원회의 징계가 중징계로 최종 의결될 경우 그 수위에 따라 정직, 강등, 해임, 파면 중 하나의 조치를 받게 된다.

강성삼 의장은 지난 6월 21일 의회 공직자 과다 출장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등 “감사관실 조사 결과가 나오는 즉시 법과 원칙에 따라 무관용 원칙으로 본 사안을 처리해 공직사회의 기강이 해이해지지 않도록 공직기강을 엄정하게 세우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1월부터 시행된 개정 지방자치법에 따라 지방의회 사무처 또는 사무국 소속 직원 임용권은 의회 의장이 갖게 됐다. 의회 소속 공무원이나 부서에 대한 징계 요구 및 처분 권한도 의장에게 주어진다.

앞서, 하남경찰서는 A국장의 행위에 대해  한 시민이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하남시와 의회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한편,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