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을 경유한 정체불명의 국제우편물이 전국 곳곳에서 발견된 가운데 경기 하남에도 우편물이 배송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우편물은 11건으로 대만에서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해외에서 배송된 ‘수상한 소포’와 관련한 하남시를 비롯해 112 누적 신고가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420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214건(50.9%)은 오인 신고였으며 하남의 경우 11건였지만 유해화학물질이 확인되거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도내 31개 시·군 전역에서 접수된 이 사건의 신고는 주로 민간 시설(385건)에서 이뤄졌으며 공공기관(35건)이 직접 신고한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독성 기체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방과학연구소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지만 별다른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지만 온라인 쇼핑몰 판매 실적과 평점을 조작하기 위해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아무에게나 발송하는 이른바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