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훈(민·하남3) 경기도의원이 경기도의회 제370회 임시회 첫날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의혹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오 의원은 “지난 2008년부터 추진되기 시작한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경기 동부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3기 신도시인 하남 교산신도시의 광역교통 대책”이라며 “백지화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추진과정에서 하남시민들은 교통정체와 소음·진동 피해를 이유로 시점부 변경을 지속해서 요청했다”며 “하남시민이 수차례 진정서를 제출하고 간담회에서 의견을 전달해도 꿈쩍 않던 정부가 종점부 위치는 너무나 쉽게 ‘김건희 여사 일가’가 소유한 땅 근처로 바꾸었다”고 꼬집었다.

오 의원은 “영부인 일가에 대한 의혹제기만으로 15년에 걸쳐 추진돼온 중요한 국책사업이 한순간에 백지화가 된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언론이 제기하는 내용에 문제가 있다면 사실을 해명하고, 종점 변경에 합리적 이유가 있다면 전문가와 이해관계자들이 논의하면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를 철회하고 도민들의 의견을 경청해 사업을 재추진해야할 것”이라며 “정당한 절차나 합리적인 의견 수렴 절차 없이 전면 백지화라는 감정적인 결정을 내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민에게 사죄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의원은 국회와 경기도에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과 관련된 김건희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한 양평군의 행정조치에 대한 특별감사를 각각 요구했다.

한편 오 의원은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교섭단체 내에 ‘서울~양평 고속도로 진상규명 TF’를 구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