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 하남 교산 지구가 오는 10월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교산신도시 개발 예정지 전경. 사진 제공= 하남시청

하지만 정부는 착공과 공급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입주 예정 시기도 지난 2020년 3기 신도시 사전청약 계획이 처음 공개될 때만 해도 2025년이었지만 토지 보상 절차 등이 지연되면서 1~2년 늦어진 2027년으로 예정돼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하남 교산은 지난해 10월 토지보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먼저 지난해 올해 10월께 조성 공사를 시작한다는 것.

다만 국토부는 현재와 같은 집값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3기 신도시의 주택 공급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토지보상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착공 시기를 당초 올해 6월에서 9월 초로 변경했지만 지장물 보상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부 지구는 보호종 발견, 문화재 발굴 등에 따른 추가적인 사업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9월 교산지구의 경우 452가구를 주변 시세의 70% 이하 가격으로 분양하는 '나눔형' 공공분양주택으로 공급한다는 계힉이다.3기 신도시 중 선호도 1위인 교산지구는 지난 2021년 8월 지구계획 승인을 마쳤으며, 총면적 631만㎡ 규모로 조성된다.

총 3만 3천 가구가 공급될 예정인 교산지구는 개발이 완료되면 7만 8천여 명의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LH는 이곳에 하남시와 협력해 IT융복합이나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과 같은 신성장 산업을 집중 유치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교산지구는 지난 2020년 국토부가 실시한 3기 신도시 선호도 조사에서 1위에 올랐던 곳으로 지난 2021년 사전청약에서도 52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로 인기를 증명했다.

업계의 관계자는 "하남 교산지구의 경우 지장물 보상률과 문화재 출토 등을 고려하면 올해 8월 착공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본다”면서 “분양 일정은 사업계획승인 시기를 지연시키는 방식 등으로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장에 혼란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