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는 남양주~하남~포천 고속도로 건설 문제를 두고 국토부와 지역 주민들이 또다시 충돌했다.

14일 주민들에 따르면 국토부는 하남~남양주 고속도로 민자 사업과 관련, 지난 14일 천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설명회를 추진했다.

그러나 설명회를 시작하기 직전 지역 주민들이 1시간 전부터 행정복지센터 회의실 앞을 점거해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설명회를 거부하며 승강이가 벌어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주민들은 3.7km 구간에 JC를 포함한 IC 등이 4곳 설치되는 점, 주민들과 사전 협의 없이 발표되는 등 된 점 등을 들며 반대에 나섰다. 

조중구 하남~남양주~포천 민자고속도로 반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에 대한 항의로 천현 삼거리 통신탑에 올라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2시간 여만에 통신탑에서 철수한 조 위원장은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요식행위로 믿을 수 없다"며 "그동안 중부고속도로로 인해 정체되고 있는 교통 문제가 이번 사업으로 인해 교통지옥으로 변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28일 국토부는 본 사업과 관련해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설명회를 ITECO 하남지식산업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의 강력 반대에 부딪혀 설명회가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