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주행연수를 받는 교육 수강생들의 운전미숙으로 운전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교통체증 등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다.

특히 퇴근 시간 등 차량이 붐비는 시간대의 경우 교통의 안정적 흐름을 위한 최저 제한 속도조차 지키지 않는 연수 차량들로 인해 차량정체 등 교통장애 요인이 되고 돌발적 사고발생 우려마저 높아 운전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13일 주민들에 따르면 면허 취득을 위해 도로를 질주하는 학원 수강생들이 복잡하고 비좁은 시내도로를 주행코스로 선택, 사고위험을 유발시키고 있다는 것.

여기에다 한두 대도 아닌 수 많은 연수 차량들이 차량 운행이 많은 시간대에 꼬리를 물고 다니면서 교통 체증으로 인한 운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운전자들의 경우 학원차량만 보면 추월을 일삼고 있어 갓 면허를  취득한 초보운전자들이 운전하는 학원 차량이 자칫 대형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회사원 조모(37·여)씨는 지난 8일 신장동에서 상산곡동 방향으로 운행하다 도로주행 교육차량과 추돌사고를 당할 뻔했다.

조씨는 "1차로를 주행하는데 2차로의 주행연습용 1t 트럭이 갑자기 차로를 바꾸면서 끼어들어 이를 피하느라 진땀을 흘렸다"며"중앙분리대가 없었으면 반대편 차량과 정면충돌 위험을 할 뻔했다"고 말했다.

당시 70㎞/h로 주행 중이던 김씨는 훨씬 낮은 속도로 갑자기 끼어든 주행연습용 차량을 피해 중앙분리대에 자신의 차를 부딪쳐 화를 면할 수 있었다.

택시 운전자 오모(37·하남시 덕풍동)씨도"신호등 앞에서 갑자기 정지하는 주행연습용 차량을 추돌할 뻔 한 적이 있어 이후로는 절대 주행연습차의 뒤를 따라가지 않는 버릇이 생겼다"며"차량 혼잡을 가중시키지 않게 출·퇴근 시간만큼은 주행교육을 삼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 운전전문학원 관계자는 "교통 흐름이 방해가 되지 않는 시간과 장소를 정해 연습을 하고 있다"며 "옆자리에 강사가 동승하기 때문에 큰 사고가 일어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