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교산 신도시 착공 목표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3기 신도시 중 선호도가 높은 하남 교산지구의 경우 토지와 지장물 보상을 둘러싼 행정소송이 걸림돌로 직면했기 때문이다.

또, 보호종 맹꽁이 이주 대책, 매장 문화재 대책 등으로 사업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맹꽁이’가 대량으로 발견됨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정밀조사와 포획·이주 및 모니터링 용역을 발주하는 등 대책에 고심하고 있는 상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교산지구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토지보상률  100% 완료돼 해당 사업지에 지어진 시설물이나 농작물 등 현재 80% 정도의 지장물 조사 및 보상 절차를 진행 중이다.

3기 신도시 중 선호도 1위인 교산지구는 지난 2021년 8월 지구계획 승인을 마쳤으며, 총면적 631만㎡ 규모로 조성된다

입주 예정시기도 지난 2020년 3기 신도시 사전청약 계획이 처음 공개될 때만 해도 2025년이었지만 토지보상 절차 등이 지연되면서 1~2년 늦어진 2027년으로 예정돼 있다.

다만 국토부는 현재와 같은 집값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3기 신도시의 주택 공급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당초 정부는 2023년 착공, 2025년을 최초 입주 시점으로 보고 지난 2021년 12월 사전청약이 이뤄진 가운데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 청약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교산지구는 지난 2020년 국토부가 실시한 3기 신도시 선호도 조사에서 1위에 올랐던 곳으로 지난 2021년 사전청약 1056가구 공공분양 공급에 5만5374명이 신청해 52.4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했다.

교산의 경쟁률이 높았던 이유는 서울 송파·강동구와 미사강변도시와 인접해 있는 강남과의 접근, 수도권 지하철 3호선과 연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송파하남선도 확정됐다.

업계의 관계자는 "하남 교산지구의 경우 지장물 보상률과 문화재 출토 등을 고려하면 올해 6월 착공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본다”면서 “분양 일정은 사업계획승인 시기를 지연시키는 방식 등으로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장에 혼란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남 교산지구는 천현동, 교산동, 춘궁동, 상·하사창동 일원 649만㎡ 규모로 공동주택 97.4%, 단독 2.6%로 비율로 조성되며 이중 사전청약 0.034%, 공공임대는 35.6%로 총 3만3,64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