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광역 교통대 책인 지하철 3·9호선 직결화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2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3기 신도시 교통 대책을 위한 지하철 3·9호선 하남 연장 등 신도시 철도노선을 환승 없이 직접 연결해 이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 등 관계 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LH는 경남 진주 본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3기 신도시 선(先)교통체계 구축방안'을 발표했다.

출퇴근 혼잡도를 고려한 열차 운행 횟수와 역사 규모를 3기 신도시 철도 사업계획에 반영토록 한다는 것.

앞서, 서울시는 지난 2월, ‘서울 도시철도 연장 및 광역철도 추진 원칙’을 발표하면서 향후 서울을 통과하는 도시·광역철도 연장은 직결 운영이 아닌 평면 환승을 원칙으로 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평면 환승은 지하철 환승 시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맞은편 플랫폼을 통해 환승할 수 있는 구조다. 이용객은 오랜 시간 걸어야 하는 불편함 없이 빠르게 갈아탈 수 있고, 차 고장 등이 발생했을 때도 평면 환승을 통해 전 노선의 지연을 방지할 수 있어 고장으로 인한 운행상의 위험성을 줄여준다는 장점이 있다는 논리다.

'선(先)교통·후(後)입주'가 모토로 3기 신도시의 경우 철도 개통을 예상하고 입주한 주민들이 아직도 출퇴근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 2기 신도시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입지 발표 때부터 교통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LH의 설명이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3기 신도시로 지정된 해당 자치단체인 경기도와 하남시 등 각 기관 간 비용 분담 등 제반 사항에 대해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하남시는 미사강변도시와 교산 신도시는 3·9호선 하남 연장을 주요 교통 대책으로 삼아왔다.

하지만 서울교통공사의 올해 적자가 1조5,991억 원으로 예상됨에 따라 철도 직결화 철회 결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의 적자가 상당한 상황에서 막대한 관리 비용까지 부담할 수 없다"며 해당 지자체에 분담을 요구해왔다.

또, 5호선 등 도시철도를 서울 지하철과 연결할 때 최대 혼잡률을 120%로 낮춰야 연장을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증차, 정거장 확장 계획 등을 마련하라는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3기 신도시 시행자인 LH는광역교통대책으로 ▲ 하남 교산 지하철 3호선 연장 ▲ 남양주 왕숙은 하남 미사를 경유하는 9호선 연장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이한준 LH 사장은 "출퇴근 혼잡도를 고려한 적정 열차 운행 횟수와 역사 규모를 3기 신도시 철도교통 사업계획에 반영하고, 서울 지하철 연결 노선이 환승 없이 곧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며 "운영비 갈등 문제에 대해서는 국토부, 서울시, 지자체와 긴밀히 협의해 원만히 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