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로 지정된 하남 교산 지구가 올해 하반기 첫 삽을 뜬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와 같은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착공과 공급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3기 신도시 지구들의 토지 보상 절차가 속속 마무리되면서 당초 6월에서 9월 초로 변경했지만 지장물 보상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하남 교산지구를 비롯해 3기 신도시 조성 등 새 정부 핵심 정책 추진을 위한 216개 중점과제를 설정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책임경영 서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먼저 지난해 올해 3분기 이내에 하남 교산과 고양 창릉, 남양주 왕숙·왕숙2, 부천 대장 등 나머지 3기 신도시 4곳의 보상을 완료하고 조성 공사를 시작한다는 것.
 
중점과제는 3기 신도시 착공, 뉴:홈 적기 공급, 1기 신도시 재정비 지원, 임대주택 신청서류 간소화 전면 확대, 건설 현장 불법행위 근절 등이다.

3기 신도시 중 선호도 1위인 교산지구는 지난 2021년 8월 지구계획 승인을 마쳤으며, 총면적 631만㎡ 규모로 조성된다.

총 3만 3천 가구가 공급될 예정인 교산지구는 개발이 완료되면 7만 8천여 명의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교산지구는 지난 2020년 국토부가 실시한 3기 신도시 선호도 조사에서 1위에 올랐던 곳으로 지난 2021년 사전청약에서도 52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로 인기를 증명했다.

교산지구 개발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3기 신도시 공급 물량이 너무 한꺼번에 쏟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언제든지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올해 상반기 중 교산지구 증 3기 신도시 착공을 위한 후속 절차에 나서 주택 공급 기반을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이곳에 하남시와 협력해 IT융복합이나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과 같은 신성장 산업을 집중 유치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업계의 관계자는 "하남 교산지구의 경우 지장물 보상률과 문화재 출토 등을 고려하면 올해 6월 착공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본다”면서 “분양 일정은 사업계획승인 시기를 지연시키는 방식 등으로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장에 혼란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공동사업을 위해 각 지자체, 지방도시공사 등과 실시협약을 연내 체결하고 교산지구 등 3기 신도시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착공식을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