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하남시의회(의장 강성삼)가 실시한 첫 행정사무 감사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50점 수준에 머물렀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감사 준비를 제대로 못 한 의원들의 경우 애꿎은 집행부의 자료 미제출만 탓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12일 하남시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도시건설위원회(위원장 금광연)를 끝으로 9일간의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했다.

행정사무감사는 1년 중 한 번 집행부를 대상으로 한다. 각 의원들이 의회의 견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다.

재적 의원 수 10명 중 초선이 7명인 제9대 하남시의회 첫 행정 사무감사는 일부 의원들이 강한 의욕을 갖고 날카로운 질타를 쏟아내면서 집행부를 긴장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집행부의 문제점을 파고드는 질문 자체를 하지 못하거나 사업의 내용도 이해하지 못했다는 혹평을 듣고 있다.

행정사무감사 준비보다 집행부의 자료에만 매달려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서 벗어난 허술해진 질문으로 일관했다는 자조 섞인 반응도 나왔다.

피감기관인 하남시의 준비 소홀도 도마 위에 올랐다.

피감 대상으로 오른 일부 실·과장들의 경우 기본적인 질문에도 대답을 제대로 못하거나 자료의 수치도 틀리는 등 준비 부족으로 질타를 받았다.

행감을 지켜본 한 언론인은 “제9대 시의회 10명의 의원 중 7명이 초선이어서 의욕은 넘쳤지만, 일부는 집행부에 대한 이해와 경험 부족 등으로 겉도는 질의만 하다 시간만 낭비하는 행감이었다”며 “많은 감사자료 요구에도 불구하고 뚜렷하게 부각된 사안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제9대 시의회 첫 행정사무 감사는 평균 50점 정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례회에서 자치행정위원회와 도시건설위원회는 이번 행감을 통해 집행부 사무 시정 및 개선 요구사항 등 총 80건을 지적하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