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미사강변도시 교통난 해소를 명분으로 추진 중인 선동IC 확장·개선공사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중단됐다. 

남양주 왕숙지구 교통 대책으로 추진 중인 수석대교 신설과 관련, "선동IC를 확장·개선해도 교통난 해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민들의 주장에 하남시가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착공에 들어간 지 3개월여 만이다.

당초 LH는 불완전한 입체교차로 개선을 위해 현재 1차로인 진·출입 램프를 2차로 확장하는 한편, 신호 교차로를 폐쇄해 이 일대 교통정체를 해소한다는 구상으로 35억(설계비 포함) 을 투입,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민들은 제3기 신도시 발표 당시부터 수석대교 건설을 놓고 각계각층에 반대의견을 제시하며 대표단을 구성 국토부 등을 방문하는 등 반발해 왔다.

강동대교를 확장하거나 수석대교를 옆에 붙이는 사업을 시행하지 않을 경우 현재 보다 더욱 교통지옥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데도 교통개선 없는 사업에 혈세 35억만 낭비할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수석대교를 강동대교 쪽으로 붙이려면 이 사업을 일단 포기 하고 위치 문제가 해결된 뒤에 하남시가 독자적으로 예산을 편성해 공사를 진행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는 게 맞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LH가 사업비 35억(설계비 포함) 전액을 왕숙지구 개발 분담금으로 하남시에 지급하면서 주민들은 공사에 들어가면 위치 등 국토부가 제시하는 수석대교 신설 사업계획을 수용할 수밖에 없다"며 대규모 반대 집회를 예고해 왔다. 

하남시도 선동IC 확장·개선공사와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미사강변도시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해소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서다. 

이자리에서 이현재 시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선동나들목 확장·개선 공사는 개인적으로는 옳지 않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독단으로 결정할 수 없어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두 차례 설명회를 개최했다"면서 "선동IC 와 수석대교를 직결할 경우 교통정체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판단해 강동대교로 붙이거나 조정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동IC 확장공사 배후에는 수석대교가 깔려있어 LH가 제시하는 안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이를 수용할 경우 수석대교 신설에 대한 반대의 명분을 잃을 수밖에 없어 사실상 공사는 중단된 것으로 봐도 좋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선동IC 진출입 확장공사는 다이아몬드 불완전한 입체교차로 개선을 위해 현재 1차로인 진출입램프를 2차로 확장하는 한편, 신호교차로를 폐쇄해 이 일대 교통정체를 해소한다는 구상으로  기존 차로를 80m에서 140m로 변경하는 한편 접속도로 300m 신설하고 현재 2차로 도로도 연장 65m에서 125m로 확장한다는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