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3·9호선 매머드급 교통 호재에도 금리 인상·대출 규제로 하남 부동산 시장이 7년 전 수준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하반기까지 아파트값이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남시 전경. 이미지 제공= 하남시청]

특히, 정부가 향후 5년간 인허가 기준 270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주택 정책을 내놓으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 상황에 대한 의구심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셋째 주(1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하남 아파트 매매가격은 -0.18%로 전주(-0.16%)보다 0.02% 하락하며 정부의 부동산 공급대책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3월 ▷첫 주 -0.08 ▷2주 -0.09 ▷3주 -0.06% ▷4주 -0.06% ▷4월 첫 주 -0.03% ▷2주 -0.02% ▷3주 -0.05% ▷4주 -0.02 ▷5월 첫 주 0.00% ▷2주 -0.03 ▷3주 -0.05 ▷4주 0.02% ▷5주 -0.01 ▷6월 첫 주 -0.02 ▷2주 -0.05, ▷3주 -0.08 ▷4주 -0.08 ▷7월 첫 주 -0.11 ▷2주 -0.08% ▷3주 -0.09% ▷4주 -0.09% ▷8월 첫 주 -0.13% ▷2주 -0.16%로 ▷3주 -0.18%로 13주 연속 하락하며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올해 초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던 하남 아파트 매매가격이 '주르륵' 떨어지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금리 인상이 촉발한 주택 매수 수요 감소 여파로 매물이 쌓이면서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실종돼 2019년 4월 첫째 주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하철 3·9호선, 교산신도시 개발 등으로 수도권 청약 대기자들을 중심으로 집값을 자극해 상승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지만, 업계는 부인한다. 이미 금리 상승, 경기침체, 부동산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영향을 주기 어렵다는 얘기다.

업계의 관계자는 "요즘 하남의 매매·전세 거래는 침체 모드로 월세 거래만 활발하다"면서 "현재와 같은 금리 인상에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주택시장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하면서 부동산 시장 경기침체가 지속되면 지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세 시장도 하락세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셋째 주 기준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이 일주일 전 대비 0.08%포인트 감소한 0.20%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금리 인상과 대출규제로 월세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하락 일로를 걸으며 안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4월 첫 주 ▷0.01% ▷2주 0.00% ▷3주 0.00% ▷4주 0.02% ▷5월 첫 주 -0.05% ▷2주 0.00% ▷3주 0.02 ▷4주 0.04 ▷5주 0.00 ▷6월 첫 주 0.00% ▷2주 0.03%, ▷3주 0.00% ▷4주 -0.04% ▷7월 첫 주 -0.09 ▷2주 -0.06% ▷3주 -0.11% ▷4주 -0.09% ▷8월 첫 주 -0.17% ▷2주 -0.12% ▷3주 -0.20%로 8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당초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8월 전세대란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예상과 달리 하향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분위기다. 

업계의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 등으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집주인들이 전셋값을 크게 올리지 않는 점도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전세대출 이자 부담에 따라 반전세나 월세로의 전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