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임모(37·하남시 신장동) 씨는 올해 초 부터 차를 이용해 이동해야 하는 대형할인마트 대신 자신의 집 주변에 있는 슈퍼마켓을 이용한다.

대형할인마트로 이동하는 교통비도 절약되고, 시간만 맞으면 신선한 제품을 반값 가격에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임 씨는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물가는 물론 기름 값까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차를 이용해 대형할인마트를 이용하면 오히려 더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라며 "소액의 물품을 구입할 경우 집근처 슈퍼마켓이나 덕풍5일장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 침체를 틈타 물가, 금리, 기름 값 등 '트리플 악재'에 지역 내 알뜰 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25일 하남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대형할인마트의 대대적인 가격할인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및 유가 폭등과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촉발된 경제위기는 하남지역 주민들의 소비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변화시키며 정작 매출은 제자리를 맴돌거나 오히려 떨어져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일부 슈퍼마켓들이 재고를 줄이기 위해 예전 같으면 하루가 지나야 상설 할인 매장에 나올 제품을 당일에 내놓는 경우가 많아 할인 매장만 찾는 일부 마니아층이 형성되고 있다

이처럼 지역 슈퍼마켓 등 상설 매장이 인기를 끄는 것은 저녁시간의 경우 팔지 못한 상품을 최고 70%까지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고 일부 매장은 비교적 신선한 제품 등을 반값 등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김모(45·하남시 덕풍동)씨는 "지역 유통업체들도 가격파괴 등 다양한 판촉전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제공하는 전단지를 잘 보고 매장만 쫓아다니면 정상가를 주고 사는 것의 70%까지 할인된 가격에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며 "지역 슈퍼마켓이 곳곳에 생기면서 할인된 가격에 구매하면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것보다 더 짭짤하다는 생각에서 지역 슈퍼마켓만을 찾아다니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