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용우 하남시장 예비후보는 15일 감일지구의 최대 현안 중의 하나인 동서울변전소 옥내화(지하화)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동서울변전소 옥내화와 함께 감일지구의 부족한 공원 및 체육시설을 조성할 방안도 제안했다.

　김 예비후보는 "하남시 입장에선 동서울변전소를 이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워 옥내화의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며 "한전의 부채 132조5천억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한전이 자체적 동서울변소를 옥내화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결국 수천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용을 어떻게 조달하느냐에 따라 옥내화 추진 여부가 결정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유휴부지 개발 이익으로 옥내화 비용 충당

　김 예비후보에 따르면 종전 노후된 옥외 변전소를 현대화된 옥내 변전소로 전환할 경우, 변전소 부지가 1/10~1/15로 줄어든다는 것이 전력시설 건축전문가들의 설명이다. 345kV 전력을 공급하는 동서울변전소의 부지 면적이 21만2천여 ㎡인 것을 감안하면 옥내화로 활용할 수 있는 유휴부지가 19만여 ㎡에 달한다.

　김 예비후보는 먼저 LH가 동서울변전소 부지 전체를 매입하면서 옥내화를 시행토록 하되 하남시가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유휴부지 '일부'를 상업부지나 근린생활시설용지 등으로 도시계획 변경을 통한 혜택으로 발생한 수익금 전액을 옥내화 사업비용으로 재투자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처럼 개발이익으로 옥내화를 추진하는 방식은 이미 아파트와 접해 민원이 끊이지 않아 옥내화가 추진되고 있는 동안양변전소(154kV)도 민간건설업체가 변전소 부지에 주상복합아파트를 건설하고 그 수익금으로 옥내화 사업비용을 충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예비후보는 "동서울변전소는 주요 보안시설인데 불구하고 바로 옆에 신도시까지 조성되면서 더욱더 보안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 한전도 옥내화를 희망하지만, 결국 비용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하남시뿐만 아니라 LH, 한전 등 모두 일부 유휴지 개발방식을 통한 옥내화에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3기 신도시 훼손지복구사업으로 (체육)공원 조성

　김 예비후보는 감일지구 내에 제대로 된 공원이 없고 체육시설도 턱없이 부족한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이라고 평가하고 옥내화 사업비용 충당을 위한 유휴지를 제외한 나머지 유휴지는 체육시설을 포함한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복안도 제시했다.

　그는 "미사강변도시뿐만 아니라 감일지구도 LH가 수익성 위주로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하다 보니 공원 등 기본적인 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는 동서울변전소의 나머지 유휴부지를 제3기 교산신도시의 훼손지복구사업으로 추진하면 하남시의 예산부담 없이도 공원 조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제3기 교산신도시의 훼손지복구사업 면적이 71만㎡ 중 하남시가 공원조성을 추진했던 미사동 나무고아원과 우성산업 폐골재 부지 29만㎡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로부터 '근접지'가 아니라는 이유로 부결됐다.

　이에 따라 훼손지복구사업을 추진하려면 광암·초이동 개발제한구역의 원주민 토지를 추가로 강제수용하는 방안 이외 뾰족한 수가 없는 상태다.

　하지만 광암동에 위치한 동서울변전소 나머지 유휴부지도 우성산업골재 폐천부지처럼 공원부지로 도시계획을 변경하면서 훼손지복구사업을 추진하면 하남시의 재정부담 없이 상당한 규모의 (체육)공원을 조성하면서도 원주민 토지 강제수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게 김 예비후보의 설명이다.

　김 예비후보는 "동서울변전소의 나머지 유휴부지를 훼손지복구사업으로 공원으로 조성하게 되면 감일지구 주민들과 광암·초이동 원주민 모두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