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과 지방선거가 불과 3개월 간격으로 치러지는 사상 초유의 선거 정국으로 지방선거를 위한 선거구 획정마저 국회에서 멈추면서 '깜깜이 선거' 논란이 일고 있다.

하남시청 본관 전경 [사진 출처= 하남시청]

특히, 하남시의 경우 지난해 10월 기준 31만을 넘기면서 시도의원 선거구는 분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시·도의원 선거구 획정 작업이 공전을 거듭하면서 18일부터 시작하는 예비후보 등록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하남시와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에 따르면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참여하는 유권자는 26만4,112명으로 인구 상한 기준을 웃돌아 분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도의원 1선거구(천현·신장1·2·감북·감일·위례·춘궁동)와 도의원 2선거구(덕풍1·2·3, 풍산·초이·미사1·2동) 인구 편차는 2선거구가 월등히 많다.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6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1일까지 선거구와 의원 정수를 확정해야 하지만 이미 지난해 12월 말로 법정기한을 넘긴 상태다. 

이에 따라 도의원 선거구 획정 작업이 늦어져 시의원 선거구까지 획정하지 못하면서 자칫 ‘깜깜이 선거’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초의원의 경우 광역 의원 획정 결과를 토대로 도의회가 기초의원 획정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현행 하남시 선거구는 도의원 2곳(2명), 시의원 3개 선거구(8명), 비례대표 1명으로 구성돼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의원((경기 하남)이 실에 따르면 2018년 지방선거(2017년 10월 기준) 당시 하남시 인구 227,000명, 13개동에서 2021년 10월 현재 인구 314,000명, 14개 동으로 늘면서 선거구 조정안을 제출했다.

현행 하남시 선거구는 도의원 2개 선거구(2명)와 시의원 3개 선거구(8명), 비례대표 1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의원실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제출한 선거구획정안에는 도의원 4곳(4명), 시의원 4곳(12명), 비례대표 2명으로 구성됐다.

광역의원 선거구 획정 법정 시한은 이미 2개월이 지났지만, 시·도의원 예비후보 등록일인 오는 18일(선거운동 기간 시작 전 90일) 직전에 결정되면 다행이지만, 이를 넘긴다면 지난 7회 지방선거 때처럼 2월 말 확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도의원 선거에 처음으로 도전한다는 A씨는 “예비후보 등록이 일주일 남았는데 선거구가 결정되지 않아 유권자들을 만나는데 애로사항이 많다"면서 "아직도 어느 선거구에 해당되는지..  시간이 촉박해 유권자들이 자칫 후보자들을 모르고 투표하는 ‘깜깜이 선거’가 되는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