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정가 일부에선 벌써부터 공천 문제를 둘러싼 잡음이 일고 있다.

하남시 A지역 당협이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일부 하남시장 후보 예상자를 공천 대상자로 낙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당원과 후보군들 사이에서 반발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6·1 지방선거를 110일 앞두고 지방선거 관련 공천 룰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A당협 일부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차기 하남시장을 겨냥해 정치신인 B씨를 챙기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는 것.

이들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특정 인맥 중심 챙기기 기조를 놓고 공당당의 공천 기준에 역행하는 “측근 정치의 답습”이라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소문이 사실이라면 9~11명으로 예상되는 후보군들의 자질과 정책·공약 검증보다는 지방선거 이후 총선을 겨냥한 '측근 세우기' 정치를 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물론, 사실이 아니겠지만 공당이 줄곧 입에 달고 다녔던 ‘전문성, 방향성, 리더십’을 기준으로 한 ‘능력’중심의 공천 원칙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다. 과거 정치의 고질적 악습이 반복되는게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측근심기'를 위한 ‘낙하산’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때문에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벌써부터 패거리, 줄서기 정치로 몰아가는 후보들과  지방의원에 대해 냉엄한 심판을 주문하는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당 안팎에선 소문이 기정 사실로 확인될 경우 “과거 3·15 부정선거때와 뭐가 다르냐”, “참신인사를 강조하더니 결국 전주환 독재 정권과 도긴개긴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들린다

한 핵심 당원은 "현재 대선정국도 진행형이고 지방선거에 대한 중앙당 공천 룰도 정해지지 않았는데 일부 당협을 중심으로 하남시장 선거를 겨냥해 특정인사를 도와주고 있나는 오해를 사는 것은  옳지 않은 방법"이라며 "사실이 아니겠지만 만약 당협이 특정인사를 대상으로 편파적인 공천장사를 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공천자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후보를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표심을 왜곡하는 패거리 구태 정치로 오해받을 수 있다"며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아부와 처세의 장으로 전락시킨다면 결국 혐오와 무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